뇌졸중 전조증상
이맘때 쯤이면, 뉴스에서 나이 드신 분들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기사를 종종 보곤 합니다. 그만큼, 뇌졸중 같은 뇌혈관 질환은 겨울철에 그 빈도가 잦아지죠.
예후가 좋지 않고, 후유증이 심한 질환이다보니, 뇌졸중 전조증상을 알아두고 대처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뇌졸중이란
뇌졸중 전조증상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뇌졸중이라는 질환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뇌졸중
뇌졸중, 흔히 '중풍'이라고도 하죠. 뇌졸중은 일종의 뇌혈관 질환을 말하는데, 뇌에 피를 공급하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가 손상되는 질병입니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반신·전신 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신체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뇌사 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죠.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8년에서 2009년간의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장기질환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자랑하는 질환이죠.
뇌졸중의 종류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 종류, 【뇌경색】과 【뇌출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뇌경색】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피가 통하지 않아,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뇌출혈】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뇌 안 또는 뇌를 감싸고 있는 막 밑에 피가 고이는 질환입니다.
위 경우를 제외한 약 30%의 뇌졸중 환자들은 그 원인을 밝힐 수 없다고 하며, 이러한 원인 불분명 뇌졸중은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뇌졸중의 원인
뇌졸중의 원인은 다양하나, 가장 흔한 것은 바로 동맥경화입니다.
동맥경화는 혈전(혈액이 응고된 덩어리, 피딱지) 생성을 유발해, 혈관이 점점 좁아져서 혈관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방해합니다. 심해지면, 혈관이 전부 막혀서 뇌로 공급되는 혈액이 차단되어 뇌손상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또한, 흡연·과음과 잘못된 식습관, 비만·운동부족, 스트레스 등과 같은 생활습관도 뇌졸중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인자에 속합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경우는 이전에 뇌졸중을 겪은 적이 있는 경우입니다. 그 외,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50대 이상 연령대에 속하는 경우 등도 위험인자에 속합니다.
이제 뇌졸중 위험신호라고도 불리는 '뇌졸중 전조증상'을 확인해도록 하겠습니다.
뇌졸중 전조증상: F.A.S.T.
뇌졸중 전조증상
뇌졸중 전조증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먼저, ①팔다리와 같은 몸의 일부나 얼굴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등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가 없어집니다. ②급작스레 말을 하거나 알아듣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죠.
그 외에도, ③눈앞이 보이지 않거나 하나의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등 시각 장애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④갑자기 심각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한쪽으로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뇌졸증은 그 전조증상을 놓친다면 심각한 경우에는 식물인간 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 있을만큼, 유의해야 할 질병입니다.
갑자기 맞닥뜨린 상황에서, 위와 같은 전조증상이 상세하게 떠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따라서, 미국심장협회의 F.A.S.T. 라는 위험신호를 이용해서 뇌졸중 전조증상을 기억하기 쉽게 알려드릴게요.
기억하기 쉬운 뇌졸중 전조증상: 'F.A.S.T.', '이웃-손-발-시선'
【뇌졸중 전조증상 체크리스트: F.A.S.T.】
미국심장협회는 뇌졸중 전조증상을 기억하기 쉽게, 'FAST(빠른,빠르게)'로 제시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Face Drooping: 안면 마비, 미소지으라고 했을 때, 얼굴 양쪽이 다른지 확인합니다.
○ Arm Weakness: 팔 힘 풀림, 어떤 물건을 쥐거나 들어보라고 했을 때, 놓치는지 확인합니다.
○ Speech Difficulty: 말을 어눌하게 함, 대화를 했을 때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 Time to Call 911: 119에 신고함, 위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향합니다.
친절하게 설명해놓았지만, 저는 위급상황에서 영어를 떠올리는 것보다는 한글로 기억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찾아보니, 한국식 F.A.S.T.도 있더라구요.
【뇌졸중 전조증상 체크리스트: 이웃-손-발-시선】
아주대병원 신경과에서 제시한 뇌졸중 체크리스트로, '이웃-손-발'이라고 일컬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 웃: '이'~하고 미소를 지었을 때, 부자연스러운 곳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손': '손'을 들라고 했을 때, 제대로 들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 '발': 대화를 시도했을 때, 제대로 된 '발'음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 '시선': 양쪽 '시선'이 한 쪽으로 치우쳐있는지 확인합니다.
이 때도 마찬가지로, '이웃-손-발' 중 하나라도 증상이 보인다면, 그대로 응급실로 향해야 합니다.
단, ①아예 걷지 못할 정도로 마비 정도가 심하거나, ②눈이 뒤집혀서 흰자만 보일 정도라면, 119에 전화하여 바로 대형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합니다.
정도가 심각하다면, '동맥 혈전 제거술' 같이 소형병원에서 하기 어려운 응급 시술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도,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난다면 골든타임인 3시간 내에 큰 병원으로 향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뇌졸중이 나타나기 전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겠죠? 특히 앞서 말씀드린 뇌졸중 위험인자에 속한다면, 더욱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뇌졸중 예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뇌졸중 예방법
뇌졸중 위험인자
○ 고혈압
○ 당뇨
○ 심장 질환
○ 고지혈증
○ 비만
○ 뇌졸중 과거력
만약 위와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에 속하신다면, 뇌졸중 예방법을 반드시 실천하셔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금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금연입니다. 담배가 폐와 심장 등에 좋지 않다는 것, 알고 계실텐데요.
담배 앞에 붙어있는 금연문구에서 보신 것처럼, 뇌졸중 발생확률을 최대 4배까지 증가시킬만큼, 혈관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방해하고, 피 속의 산소량 또한 감소시킵니다.
금주
다음으로, 금주입니다. 흔히들 '술을 잘 마신다',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하면, '사회생활 잘 한다', '친화력이 좋다', '인싸다'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사회성을 기르는 데에는 어찌 보면 제격일지 모르나, 건강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정말 좋지 않다는 거,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도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술은 해독 기능을 하는 간의 건강 상태를 해치는 것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무리를 줍니다.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게 되고, 이것이 바로 부정맥을 유발하기 때문이죠.
또한, 각종 심혈관계 질환도 유발하는 것은 덤이니, 최대한 하루 1~2잔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운동·식단관리
의사들이 늘 뇌졸중 위험인자에 '비만'을 포함시키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비만은 뇌졸중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질혈증, 동맥경화 등에 노출시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질혈증, 동맥경화는 뇌졸중 위험인자이기도 하니, 뇌졸중 발병률이 더욱 증가하겠죠? 따라서, 비만이 되지 않도록 꾸준한 운동과 식단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많은 연구에 의해,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최소 시간이 '일주일 중 3일, 30분 이상'이라고 하니,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음식은 간을 싱겁게 해서 갖가지 음식을 챙겨먹고, 채소나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 해소 및 적정 수면 시간 확보 등이 있으나, 상세하게 하나하나 기억하기보다는 하나씩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건강한 생활'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 몸 상태를 점검한다면 금상첨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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