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던 사실을 기억하시나요? 췌장암은 한국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되는 10가지 암 중 5년 상대 생존율이 최하위입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5년 상대생존율이란 암환자가 5년 동안 생존할 가능성을 비암환자와 비교한 것이라고 해요. 지난 2017년 통계에 의하면, 암 환자 전체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약 70%이나, 췌장암은 약 12%에 그친다고 합니다. 즉, 췌장암이 발병되면 약 9명은 사망하고, 1명만 생존한다는 것이죠.
생존율도 완치율도 현저히 낮은, 이 췌장암은 증상을 자각하기가 매우 어렵고, 초기 발견도 힘들다고 해요. 그런데, 암 종양의 성장이 엄청난 속도로 이루어져 몸 곳곳에도 퍼지기 쉽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을 느껴 진단했을 때는 이미 손도 못 댈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단 20% 정도만 수술이 가능하고,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췌장암 진단 시, 우선순위로 복부 초음파를 시행하게 되는데요. 이 때, 췌장이 대장과 같은 장기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자세히 관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지방이 많거나, 장에 가스가 차 있는 경우도 더욱 관찰이 힘들다고 해요.
따라서, 조기 진단을 받고 최대한 완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일상 속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췌장암 초기증상들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우선, 췌장은 위의 밑 쪽에 있는 약 15cm의 길고 가늘은 장기입니다. 이자라고도 부르며, 옥수수 모양을 하고 있는 기관이죠.
이는 췌액이라는 소화액을 분비해서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고, 인슐린 등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위의 밑, 복막 뒤에 있기도 하고, 생긴 모양도 지방덩어리처럼 생겨서 관찰이 힘든 기관입니다. 췌장암 진단이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죠.
췌장암은 이 췌장에 악성 암종양이 증식하여 온몸에 전이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최악의 암이라고 불리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탤런트 김영애가, 외국에서는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이 암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통계적으로 결정적인 원인을 꼽기 어렵습니다. 다만, 여타 암들과 마찬가지로 가족력, 과거력, 흡연 경력, 비만과 당뇨병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추측할 뿐입니다.
췌장암 환자 중 약 8%가 가족력이 있는데, 일반인의 발병률이 약 0.5%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췌장암 초기증상
췌장은 약 80~90% 정도가 손상을 입기 전에는 특이 증상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현재로선 췌장암 고위험군을 특정하는 것이 불확실합니다.
다만, 만 45세 이상이면서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이 발병했다면 췌장암 초기증상으로 봐야 합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기능에 손상을 입었을 때 발병되고, 그 원인 중 하나가 암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췌장암 초기증상은 소화와 관련된 증상이 많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식욕이 줄거나 복부가 팽창하거나 배꼽 주위에 덩어리가 느껴집니다.
또한, 6개월 이내 10% 이상의 체중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와 동시에, 소화불량을 자주 겪고, 등과 허리에 알 수 없는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죠.
황달 증상도 췌장암 초기증상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췌장 머리 쪽에서 암이 발병했을 때에 국한해서, 췌장암 초기에 황달 증상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췌장의 몸과 꼬리 쪽에서 발병된 췌장암에 의한 황달 증상은 초기에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만성췌장염을 앓고 계시다,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 보이면 내원하셔서 전문의에게 진단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지방이 완전히 소화되지 못해 변이 기름지게 되는 지방변 혹은 회색변을 보시게 되는 것도 췌장암 초기증상 중 하나입니다.
췌장암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예방 수칙 또한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위험인자인 담배나 술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 암 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당뇨병이나 만성 췌장염이 있으시다면 정기적인 복부 초음파와 CT 검진을 실시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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