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할 시간이 없거나, 급하게 입냄새를 없애고 싶을 때, 가그린이나 리스테린과 같은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본 경험이 대부분 있으실텐데요.
얼마 전, 구강청결제로 입안을 헹구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어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더욱 늘어난 것 같습니다. 1
구강청결제는 입안에 있는 박테리아를 불소하고, 구취 제거에 도움을 주는데다가, 치아미백과 충치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잇몸이 붓지 않도록 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효과에 주목해서, 구강청결제를 일상 속에서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평소에 자주 입냄새 걱정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곤 하구요.
그런데, 구강 건강에 좋은 줄만 알았던 구강청결제가 그 부작용이 허다하게 많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심지어, 치과의사분들조차 구강청결제로 입 안을 헹구는 일이 드물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구강청결제의 부작용과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구강 청결제에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올바른 사용방법은 무엇인지 알려드려서, 부작용은 피하고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구강청결제 부작용
우선, 구강청결제를 장기간 동안 사용할 때, 치아가 변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구강청결제의 경우, CPC 성분이 치약 속 합성계면활성제인 SLS 2와 구강청결제 속 염화물이 만나면 검은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때 만들어진 검은 물질이 치아에 들러붙어서 치아를 까맣게 변색시킨다고 합니다. 3
다음으로, 구강건조증 증상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강청결제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이 입 안에 남아있다가 증발하면서 수분을 앗아가게 되고, 결국 침이 마르게 됩니다.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침이 마르게 된다면, 오히려 충치와 잇몸질환 등 외에도 구강건조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오히려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구강건조증이 생기신 분들은 더욱 구강청결제의 장기간 사용을 피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구강 내 유익균을 죽일 수 있습니다. 구강청결제는 입 속에 있는 박테리아를 비롯하여 나쁜 균을 없애주지만, 과다하게 자주 사용하거나 장기간 사용하게 된다면, 유익균까지 죽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구강 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어, 구내염과 같은 잇몸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미국 베일러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구강청결제에 포함된 항균물질 '클로르헥시딘'이 산화질소를 생성하는 유익균까지 없애버린다고 합니다.
산화질소의 역할은, 체세포들의 상호작용을 보조하고 인슐린과 대사활동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에 따르면, 구강청결제의 주기적인 사용이 당뇨병과 비만의 위험을 높인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이, 구강청결제가 구강 내 유해균과 더불어 당뇨병이나 비만을 억제하는 유익균 또한 죽이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각을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 성분이 과다하게 포함되어 있는 구강청결제는 미각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구강청결제로 입을 헹군 후에 운전을 하다가, 음주운전검사에 적발된 사례도 있을만큼 일부 구강청결제는 알코올 성분이 과다하게 들어있습니다.
그 외에, 화학적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의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일반적인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환자에게서 점막손상을 비롯한 통증이 나타났다는 내용이 치과계 저널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구강청결제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알지도 못했던 부작용들이 인체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구강청결제 올바른 사용방법
성인 기준으로 일반적인 용량과 사용법은 하루 두 번 10~15ml를 입안에 머금고 30초간 가글을 하고 뱉어내시면 됩니다. 구강이 건조해지기 쉬운 노약자나 당뇨병, 빈혈 환자분은 최대 하루 1번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에탄올 성분이 없는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알코올과 같은 자극적인 성분 때문에, 구강이나 식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아동은 사용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아동전용 구강청결제가 있으니, 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구강청결제는 양치질을 한 지 30분이 경과한 뒤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을 하고난 즉시 구강청결제를 사용한다면, 치아 변색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를 사용하고 나서 약 30분간은 물 혹은 음식물 섭취를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청결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서도 안 됩니다. 구강 내에는 인체의 자연면역을 유지하는 최소 500 종류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요.
항균효과를 가지고 있는 구강청결제가 지속적으로 사용된다면, 유해균뿐만 아니라 유익균도 죽기 때문에 잇몸질환과 구내염이 발생하는 듯 구강 면역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격주 또는 격월 단위와 같이, 비연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구강청결제의 강한 자극이 식도나 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삼키지 말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구강청결제 라벨에 적혀있는 권장사항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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