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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 테스트, 혹시 나도?

by ♬♩♪ 2021. 1. 24.

얼마 전, 머릿속으로는 '꽁치통조림'을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통치꽁조림' 사자고 말한 적이 있어요. 웃으면서 넘긴 해프닝이긴 했지만, 그 때 문득 '이게 난독증인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글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는 것도 난독증의 증상에 해당하지만, 제 경우처럼 단어 내 글자 순서를 틀린다든지,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경우 또한 난독증 증상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간단한 난독증 테스트를 통해서, 저의 증상은 난독증과는 상관이 없는 일시적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독증 증상과 치료법, 테스트 및 진단에 대해 조사하다보니, SNS에서 '혹시 난독증이세요?'[각주:1]와 같은 반응을 보며, 마냥 웃고 넘기기에는 가벼운 병은 아닌 듯합니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다빈치, 피카소와 같은 역사적인 인물들도 겪었다는 난독증! 이 포스팅에서는, 난독증 테스트를 비롯한 난독증의 전반적인 사항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난독증에 관한 지식을 얻고, 자가진단을 통해 난독증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난독증이란

 

국제난독증협회 정의에 따르면, 난독증이란 지능과 시력, 청력 등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뇌신경학적인 문제로 인해 음운인식능력이 부족해져 읽기에서 어려움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각주:2]

 

 

다시 말해서, 좁은 의미로는 '글에서 의미를 파악하는 독해력은 정상이지만 문자로 표기된 단어를 말소리로 바꾸는 해독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넓은 의미로는 '독해력만이 아니라 해독 능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각주:3]

 

 

 

난독증이 있다면 읽기 수준이 연령, 교육 수준, 지능에 비해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수준보다 현저하게 낮습니다.

 

 

단어와 철자의 인식과 해독의 문제 때문에 언어 인지의 정확성과 유창성이 떨어지는 것이죠.

 

 

그러므로 난독증이 있는 아동들은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도 학습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난독증은 지능의 저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물이나 그림, 도표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능력에는 지장이 없기에 지능 저하로 인한 학습 장애와는 다른 것이죠. 또한,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도 관련이 없습니다.

 

 

 

난독증의 원인은 그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심리적인 것이 아닌 '음운을 처리하는 뇌의 신경회로 상의 문제'입니다.[각주:4]

 

 

이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둘 모두가 난독증일 확률이 약 70%에 달합니다.[각주:5]

 

 

뇌 양상 연구에 따르면, 난독증은 언어와 관련된 좌뇌의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좌측은 일반 독자의 뇌, 우측은 난독증 환자의 뇌입니다. 좌측 뇌 사진의 녹색 영역이 문자에 반응하는 시각피질인데, 난독증 환자는 이 영역의 활성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특히 좌측 두정측두 영역, 측두후두 영역, 좌측 하부전두이랑 등이 주로 난독증과 관련있는 뇌 영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독증의 증상 및 유형

 

 

발달 단계에 따라서 난독증의 증상은 조금씩 다르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읽기가 느리고 힘들어한다.

2. 소리를 내어 읽어야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3. 대충 훑으며 읽는 경향이 있다.

4. 독해와 작문 능력 둘 다 부족하다.

5. 철자법 실수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6. 모양이 비슷한 글자(ㄱ과 ㄴ, b와 d 등)를 헷갈려 한다.

7. 말이 어눌하게 들린다.

8. 단어를 기억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9. 발음이 명확하지 않거나 틀린다.

 

 

 

추가적으로 미취학 시기와 초등 시기에 나타나는 난독증 증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① 학령 초기

- 아주 익숙한 단어 외에는 읽지 못합니다.
- 받침이 있는 단어는 읽지 못합니다.
- 글자의 모양과 무관한 읽기 오류가 많습니다.
- 음절 단어나 음운 변동이 있는 단어를 읽기 힘들어합니다.
- 베껴 쓸 수는 있으나 받아쓰지는 못합니다.
- 쓰는 속도가 느리며 쓴 글씨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 단어 속 자음, 모음의 순서를 헷갈립니다.
- 혼자서 책을 읽거나 문제를 풀지 못합니다.
- 내용을 읽어주면 잘 이해합니다.

 
② 학령 후기

- 다음절이나 낯선 외래어를 읽을 때 생략이나 대치합니다.
- 소리 내서 읽는 것이 느리며 이를 힘들어합니다.
- 날짜, 사람 이름,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 읽기 능력과 이해 능력이 부족합니다.
- 조사, 접속사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 철자법을 틀리고 작문 능력이 부족합니다.
- 책 읽는 것을 싫어합니다.

- "질환백과", 서울아산병원,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901

 

 

난독증은 흔히 시각적 난독증을 의미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난독증에는 많은 종류가 있으며 그 원인과 양상 또한 다르죠.

 

 

이번에는 잘 알려진, 대표적인 세 가지 난독증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시각적 난독증입니다. 시각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시지각에 문제가 있는 난독증입니다.

 

 

이 난독증을 앓는 사람들에게는 눈이 사물을 보고, 인지하고 정보를 통합해, 의미를 추론하는 시지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책을 읽을 때 금방 피로해하고, 비슷한 글자를 헷갈려하거나, 작고 밀집된 활자를 읽기 힘들어하고 읽어도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다음으로, 청각적 난독증입니다. 청각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청지각에 문제가 있는 난독증입니다.

 

 

이 난독증을 앓는 사람에게는 들은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식별하거나, 소리의 의미를 해석하여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빨리 말한 것을 기억하고 이해할 수 없고,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에 집중할 수 없거나, 반어법이나 말의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마지막으로, 감각통합적 난독증입니다. 운동형 난독증이라고도 합니다. 공간지각이나 운동기술 감각통합에 문제가 있는 난독증입니다.

 

 

이 난독증을 앓는 사람들은 복잡한 곳에서 방향찾기, 전체 속에서 부분을 이해하기, 균형을 잘 못 잡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난독증 개선의 핵심",난독증지원센터

난독증 유형은 위와 같이 음운성과 유창성 난독증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난독증 테스트

 

다음 간단한 난독증 테스트 문항 중 본인에게 해당되는 문항이 5개 이상이면 난독증일 확률이 높으니, 결과를 참고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난독증 자가진단>


1. 글을 읽을 때, 짧은 시간 내 피곤함을 느끼며 머리 혹은 눈의 통증이 있습니다.

2. 글자가 작고 모여있다면, 집중하여 읽기가 힘듭니다.

3. 불빛이 환한 곳에서 글을 읽을 때, 읽는 것이 불편하고 눈이 너무 부십니다.

4. b와 d, p와 q가 헷갈립니다.

5.ㄱ와 ㄴ. 6과 9 등의 대칭되는 글자 혹은 기지, 기자와 같은 모양이 비슷한 글자가 헷갈립니다.

6. 찌르레기를 찌레르기로, 텔레비전을 텔비레전과 같은 식으로, 글자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읽습니다.

7. 글자가 요동을 치거나 흔들리거나 겹쳐 보입니다.

8. 글을 읽던 중, 글자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9. 줄을 바꿔 읽기가 힘듭니다.

10. 베껴쓰기가 어렵고 글을 쓸 때 글자 크기가 각각 다르거나 줄이 바르지 않습니다.

 

 

 

더 정확하게 난독증 테스트를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 링크와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브레인트레이닝 심리상담센터의 자가진단테스트>

http://kidbraintraining.co.kr/inspection_program/child_youth_inspection/self_diagnostic_test

 

브레인트레이닝 심리상담센터

뇌과학기반 전문심리상담센터, 비약물치료, 재발예방, 성인심리상담, 청소년상담, 아동상담, 우울, ADHD, 불안장애, 강박증, 공황장애, 스트레스, 중독, 불면증, 분노조절장애, 외상후스트레스, 부

kidbraintraining.co.kr

 

 

<유유톡의 '난독증 테스트, 9문장만 읽어보세요'>

 

 

 

 

난독증 치료

 

시력과 청력, 지능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검사가 선행되고 나서도, 실제로 난독증이 있음을 진단받는 경우에, 환자는 뇌의 기능을 비롯한 갖가지 개선 훈련을 통해 치료됩니다.

 

 

우선적으로 핵심 원인인 시청각정보 처리능력을 향상시키는 뇌 기능 개선 훈련이 필요합니다.

 

 

한글 습득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는 아동들에게는 파닉스 훈련과 같이, 음운정보를 명시적으로 가르치는 음운인식훈련을 받게 됩니다.

 

 

또한, 한글은 습득하였으나 유창성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는 유창성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어휘훈련이해전략이 필요에 따라 치료 과정에 추가될 수 있습니다.

 

  1. 정말 난독증이 있는 것인지, 글의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나, 글의 내용과 현저하게 다른 댓글을 작성했을 때, 비아냥거리는 투로 하는 말. [본문으로]
  2. "난독증이란/난독증소개", 사단법인 대한난독증협회, http://www.nandoc.com/about_intro.php [본문으로]
  3. "질환백과/난독증/질환설명", 서울아산병원,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901  [본문으로]
  4. 서울대학교병원의 N의학정보에 의하면,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인간의 뇌의 양측 반구의 불균형이 난독증의 원인으로 여겨지며, 특히 공간 지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에 비해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5.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발달 초기 뉴런의 이동과 연결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자와 같은 가족력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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